미국 생활 / / 2023. 1. 29. 14:15

미국마켓 <트레이더조> 필수 쇼핑리스트

트레이더조
트레이더조

트레이더조(Trader Joe's)는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슈퍼마켓 체인입니다. 최근엔 직구가 활성화되면서 국내에서도 트레이더조, 일명 트조 상품들을 해외배송으로 구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과연 트레이더조의 베스트아이템은 무엇인지, 국내에서는 비싼 혹은 구하기 힘든 것이지만 상대적으로 미국에서 저렴하게 받아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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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조 풍경

Trader Joe's란?

미국 유기농 마트 체인업체입니다. 트레이더조는 아마존이나 홀푸드 같은 타 마트와 달리 할인이나 배송서비스를 일절 하지 않습니다. 매장 크기도 300평 수준으로 아마존 홀푸드(1만3000평)에 비하면 상당히 아담합니다. 취급 상품수도 4000종 수준으로 기존 마트가 5만종인 것에 비하면 제품군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슈퍼마켓 체인이 되었을까요?

 

대신 특색 있는 제품으로 고객을 끌어들인 것이 성공 비결입니다.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전체 제품군의 80%를 차지합니다. 또한 건강한 환경에서 사육한 신선식품 등급도 6단계로 세분화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먹거리에 민감한 미국인들 사이에서 유기농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입니다. 2019년 진행된 미국 유통업체 선호도 조사에서 트레이더조는 아마존, 코스트코, 월마트 등 쟁쟁한 기업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컨슈머리포트 조사에서도 미국 내 모든 유통업체들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국내 직구 추천아이템

캔버스 숄더 에코백 

캔버스백
캔버스백

에코백은 특히 한국인들 사이에서 귀국선물, 여행선물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정확한 영어 이름은 Reusable cotton tote bag입니다. 이 가방은 마트에서 고객들이 식료품을 담는 한마디로 '장바구니' 용도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가방이 캔버스천으로 만들어져 튼튼하고 내구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많은 양의 물건을 담을 수 있고 디자인과 컬러 역시 상당히 깔끔하고 예쁜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이휘재씨의 아내 인플루언서 문정원씨가 이 가방을 매고 있는 것이 포착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노트북과 텀블러 등을 담아 에코백처럼 쓰셔도 좋고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기저귀가방으로 사용해도 상당히 유용할 듯 합니다. 심지어 가격도 현지에서는 개당 3.99 달러 정도로 저렴한데 (이 글을 쓰는 2023년 기준으로 인상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5불은 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직구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 아쉽습니다. 미국에 여행가는 친구, 가족이 있다면 기념선물로 부탁해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아이템입니다.

 

핸드크림

핸드크림
핸드크림

영어이름은 Trader Joe's Ultra moisturizing hand cream 입니다. 가격은 4.99 달러로 역시 부담되지 않습니다. 이 제품은 유명 브랜드 록시땅의 저렴한 버전으로 유명합니다. 향과 패키지가 모두 록시땅과 비슷합니다. 제형 역시 가벼운 것이 아닌 굉장히 리치하고 꾸덕해서 특히 환절기, 겨울철에 바르기 유용합니다. 실제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했을 때 에코백과 함께 가장 반응이 좋았습니다. 용량도 커서 사무실 등에 두면 겨울 내내 넉넉히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파라벤 프리 제품이며 보습에 좋은 시어버터, 햄프시드 오일, 코코넛 오일, 비타민 C와 E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각종 시즈닝

시즈닝
트레이더조 시즈닝

트레이더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특색있는 시즈닝입니다. 가격은 각 1.99 달러로 저렴합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Everything but the bagel sesame, 일명 에브리띵 시즈닝입니다. 깨와 소금, 건조 마늘, 건조 양파등이 블렌딩 된 것으로 계란 후라이, 볶음밥, 샌드위치, 크림치즈를 얹은 베이글 등에 뿌려먹으면 짭쪼롬한 맛이 입맛을 돋구어줍니다.

 

그밖에도 핑크솔트, 갈릭솔트, 어니언솔트, 우마미(버섯조미료) 등이 인기가 많습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시즈닝을 보내드린 적이 있는데, 우마미를 라면을 끓일 때 함께 뿌리면 훨씬 맛있어진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버섯 조미료이다보니 감칠맛을 내는 것 같습니다.   

 

과자 스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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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초콜릿프레즐과 무화과 크래커

과자는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가장 반응이 좋았던 제품은 '다크초콜릿 커버드 미니 프레즐(Dark chocolate covered mini pretzels)' 입니다. 작은 프레즐 모양의 과자에 다크 초콜릿이 커버된 제품으로 단짠의 조화가 상당합니다. 겉의 다크초콜릿이 싼 맛이 아니라 고급지고 너무 달지도 않아서 남녀노소 함께 즐기기에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았습니다.

 

그밖에 Fig & Olive Crisps 라고 크래커에 무화과 칩이 박혀있는 과자가 있는데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단 과자가 딱딱한 편이라 이가 약하신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직구 비추천 아이템

개인적인 경험으로 여름에 '초콜릿류'를 직구하시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워낙 더운 날씨로 초콜릿들이 녹을 확률이 높은데 특히 위에 언급한 다크초콜릿 커버드 미니 프레즐의 경우 초콜릿이 녹았다 굳었다 하는 과정에서 프레즐이 모두 한데 엉켜 한덩어리로 도착한 적이 있습니다. 먹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그 과정에서 초콜릿이 하얗게 변해서 미관상으로도 보기가 좋지 않고 선물하기도 난감했습니다.

 

또한 화장품류중 '수분크림' 등은 사실 국내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들을 구할 수 있으니 굳이 트레이더조의 자체 상품을 써야 할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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