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 2023. 1. 31. 11:19

미국 가정용 상비약 추천, 네오스포린, 텀스, 뮤시넥스

미국은 의약품 시장의 규모가 상당합니다. 한국에서는 처방전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함량의 약들도 약국에서 비교적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약이 오남용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정마다 하나씩 두고 있는 상비약 종류 중에서 만족스러운 제품 리스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것들은 굳이 직구를 하며 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미국 여행 중, 혹은 미국에 사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쳤을 때는, 네오스프린 (Neosporin ointment) 

한국에 마데카솔, 후시딘이 있다면 미국에는 네오스프린이 있습니다. 이 연고는 미국 외과의사들이 추천하는 연고 1위이자 미국 가정마다 하나씩은 꼭 구비하고 있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굳이 미국의 약국을 찾지 않더라도 월마트, 타겟 같은 대형 마트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찰과상, 긁힘, 화상 등 다양한 증상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 성분은 바시트라신, 네오마이신, 폴리믹신 B입니다. 이 세 가지 성분은 전부 각각 다른 균에 반응하는 항생제인데 그렇다 보니 광범위한 상처를 빠르게 가라앉혀 줍니다. 한마디로 만능 연고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연고도 써보았는데 기분 탓인지 네오스프린이 더 빠르게 상처가 아무는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바스포 연고와 성분이 비슷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항생제이다 보니 남용하는 것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가격은 5달러 정도입니다. 

 

속이 쓰릴 때는, 텀스 (Tums)

텀스는 역류성 식도염, 속 쓰림에 효과가 좋은 제산제입니다. 비타민 처럼 한 통에 정제형으로 들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보관도 더 용이하고 간편합니다. 천연 성분이다 보니 임산부도 복용할 수 있는 것이 텀스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복용 양은 일반인이 먹는 것보다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텀스가 임산부 소화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텀스의 주 성분은 탄산칼슘으로 속 쓰림에 좋은 제산제이지, 소화제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복용한 사람들의 후기 또한 소화불량보다는 위산 역류 증상에 더 좋은 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텀스가 임신 초기 입덧에 도움을 주었다는 후기가 많은데, 아무래도 잦은 구토 등으로 속이 쓰릴 때 이 약을 드시면 속이 편안해지는 효과를 얻으신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집에 구매해 놓고 위장이 아플 때 하루 2-3알 정도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많이 드시면 변비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하니 과복용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가격은 한 통에 5달러 정도입니다. 역시 꼭 약국이 아니더라도 미국 대형 마켓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기침감기에는, 뮤시넥스 DM (Mucinex)

이 약은, 알고 싶지 않았지만 제가 미국에서 코로나를 앓게 되며 큰 도움을 받은 제품입니다. 뮤시넥스는 검색해 보시면 크게 DM이라는 글자가 붙어있는 초록색, 그리고 그냥 뮤시넥스라고 쓰여있는 파란색 박스가 존재합니다. DM은 우리나라의 진해거담제와 마찬가지로 가래생성을 막고 기침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파란색 박스는 호흡곤란, 가슴통증에 더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저는 당시 기침이 너무 심했기에 DM을 사서 복용하였습니다. 이 약은 12시간 동안 약효가 지속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약을 복용하면 정말 신기하게도 12시간 동안 기침이 나지 않다가, 약효가 떨어질 때 즈음 다시 기침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센 약이기 때문에 하루 복용량을 꼭 지키시길 바랍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한국에서도 뮤시넥스를 구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침감기에는 이 약이 가장 효과가 좋았습니다. 자매품으로 뮤시넥스에서 나온 cough drops 일명 기침캔디가 있습니다. 목의 통증과 기침을 줄여주는 캔디로, 가벼운 기침 증상의 경우 입에 물고 있는 것만으로도 일시적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뮤시넥스 DM 알약은 약국에서 14정에 22달러 정도로 가격대가 있는 편입니다. 코스트코, 아마존에서는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기침캔디는 한 봉지에 5달러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생활하며 도움을 받았던 상비약들을 소개해보았습니다. 너무도 유명한 진통제 애드빌, 타이레놀 등은 이미 다들 아실 거라 생각해서 제외하였고 비교적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제품들로 골라보았으니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약을 섭취하실 때는 복용량을 정확히 지키시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부작용이 생겼을 때는 꼭 의사와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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