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 2023. 2. 1. 06:59

북미에서 꼭 먹어봐야 할 패스트푸드 Best 3

미국 음식 중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버거입니다. 미국에는 버거를 취급하는 다양한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존재합니다. 인 앤 아웃, 쉑쉑버거 등 이미 유명한 프랜차이즈가 많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꼭 도전해 보시길 바라는 Best 3 브랜드를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인 앤 아웃 (In-N-Out Burger)

흔히 미국의 3대 버거로 불리는 매장이 있습니다. 쉑쉑버거, 파이브가이즈, 그리고 인 앤 아웃입니다. 앞선 두 버거 브랜드는 이미 한국에 입점했거나 입점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인 앤 아웃만큼은 여전히 미국, 그것도 서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창업주의 확고한 경영철학 때문입니다. 창업자 해리 스나이더는 1948년 첫 매장을 오픈한 후 가장 신선한 버거를 만들기 위해서 재료를 타협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미국 내에서도, 가장 신선한 재료를 공수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일부 지역에서만 매장이 운영 중입니다. 명성에 비해 인 앤 아웃의 메뉴는 간단합니다. 소고기 패티가 두 장 들어있는 더블더블, 패티 한 장과 치즈가 들어있는 치즈버거, 치즈를 제외한 패티만 들어있는 햄버거 세 종류가 전부입니다. 그 밖에 프렌치프라이와 음료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메뉴판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버거를 커스텀해서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빵 대신 양상추로 패티가 감싸져서 나오는 프로틴 스타일 버거, 기본 프렌치프라이에 구운 양파, 치즈, 그리고 인 앤 아웃의 특별한 소스가 얹어진 애니멀스타일 프라이즈가 그것입니다. 또한 버거를 주문할 때 직원이 양파를 구워줄지 말지 물어보니 미리 대답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구운 양파를 좋아하시면 심플하게 "그릴드 플리즈"라고 하시면 됩니다. 창업주의 고집 덕분인지 인 앤 아웃은 상당히 신선한 재료로 버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을 얻습니다. 냉동이 아닌 냉장 패티를 사용하며 감자튀김 역시 그 자리에서 생감자를 썰어 튀겨냅니다. 무엇보다 더블더블 버거가 4달러 정도의 가격인데, 미국의 고물가를 생각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버거, 후렌치프라이, 음료까지 더해진 세트도 세금 제외 8불이 채 되지 않습니다. 미국 서부에 놀러 오신다면 관광 명소처럼 꼭 들러야 하는 식당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해빗버거 (The Habit Burger Brill)

지난 2014년 미국인들이 꼽은 최고의 버거로 해빗버거가 선정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캘리포니아 최고 버거라고 불리는 인 앤 아웃을 제치고 버거 선호도 조사에서 여러 번 1등을 차지한 버거입니다. 하지만 미국 내 유명세에 비해서 관광객들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듯합니다. 1969년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서 1호점으로 출발했습니다. 습관처럼 와서 버거를 먹으라는 의미로 해빗버거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해빗버거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그릴에서 구워내는 패티입니다. 육즙이 굉장히 풍부하며 불 향이 느껴져 패스트푸드가 아닌 제대로 된 요리를 먹는 기분입니다. 메뉴는 인 앤 아웃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그중 추천 메뉴는 차 버거 (Charburger)로 신선한 패티와 채소의 풍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치즈를 추가할지 물어보는데, 치즈는 추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이드 메뉴 중에서는 고구마튀김과 어니언 링이 인기입니다. 금액은 차 버거가 5달러 정도로 인 앤 아웃보다는 조금 가격대가 있습니다. 

칙필레 (Chick-fil-A)

정확히 말하자면, 이곳은 버거 매장은 아닙니다. 미국은 빵 사이에 소고기 패티가 들어간 것만 버거라고 표현하고, 치킨패티가 들어간 것은 샌드위치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 칙필레는 미국의 유명 치킨 샌드위치 매장입니다. 치킨 샌드위치로만 13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하니, 이는 엄청난 성공입니다. 심지어 일요일에는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년 연속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랜차이즈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디럭스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입니다. 버거번에 두툼한 치킨패티, 양상추, 토마토, 그리고 매콤한 페퍼잭 치즈가 포함돼 있습니다. 한 입 가득 씹히는 치킨패티의 고소함이 상당히 매력적이며 살짝 느껴지는 매콤함이 혹시 모를 느끼함을 예방합니다. 와플모양 감자튀김 또한 인기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유명한 것은 소스입니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버거에는 소스가 따로 발라져있지 않습니다. 대신 주문할 때 고객에게 어떤 소스를 줄지 물어봅니다. 소스는 맥도널드의 맥너겟 소스처럼 따로 제공됩니다. 종류는 꽤나 다양한데 그중에서 추천 소스는 시그니처인 칙필레 소스(Chick-fil-A sauce), 한국의 양념치킨 맛과 비슷한 폴리네 이시안 소스(Polynesian sauce), 달달한 바비큐 소스(Barbeque sauce)입니다. 원하는 만큼, 원하는 종류를 맘껏 받을 수 있으니 모든 소스를 전부 달라고 해도 괜찮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꼭 먹어봐야 할 패스트푸드점 세 군데를 소개했습니다. 미국인들의 소울푸드라고도 불리는 버거와 함께 즐거운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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