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 2023. 2. 4. 03:50

미국 팁 문화, 팁 내야할때, 팁 비율

사진: Unsplash 의 Sam Dan Truong

미국을 포함한 서구 지역을 여행할 때 외국인 관광객들이 당황하는 문화가 바로 팁을 주는 관습입니다. 팁은 의무는 아니지만 미국 대부분의 식당을 이용할 때 고객이 팁을 내는 것은 일반적입니다. 무엇보다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의 입장에서 팁은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꽤 중요한 부분입니다. 도대체 왜 미국에서는 팁을 내야 하며, 적정금액은 얼마인지, 팁을 내야하는는 상황 등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팁이란?  

팁은 고객이 자신에게 제공된 서비스에 대해 감사의 의미를 표시하는 적은 금액의 사례금입니다. 따라서 만약 자신이 받은 서비스의 질이 낮다고 판단되면 팁을 주지 않음으로서 반대로 불만을 표출할 수도 있습니다. 팁의 역사에 대해서는 많은 가설이 있지만 중세시대 봉건 영주가 길을 통과할 때 빠르고 안전한 이동을 위해 농민들에게 금화를 던진 것이 유래가 되었다는 설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16세기 영국에서 '빠른 서비스'를 의미하는 단어의 약자로 시작되었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현대에 들어 미국에서 팁이 중요해진 이유는, 안타깝게도 식당, 술집 등에서 고용주가 종업원에게 최저시급만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서버들의 추가 수입은 고스란히 고객의 팁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코넬 대학의 호텔경영학 교수 미셀 린은 사람들이 팁을 주는 동기를 5가지로 나누었습니다. 종업원에 대한 수입 보장과 존중의 의미, 미래의 서비스를 보장받기 위해, 나쁜 서비스를 피하기 위해, 의무감 때문에, 마지막으로는 과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외국인 여행객이 팁을 줘야 하는 이유는, 방문국가 문화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팁을 줘야할 때

미국을 기준으로, 팁 문화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존재합니다. 여행객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언급하자면 식당, 술집, 호텔, 택시를 이용할 때는 팁을 제공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식당에서는 점심식사를 기준으로 결제금액의 15-18%, 저녁식사를 이용할 경우 20%를 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패스트푸드점처럼 웨이터가 없는 곳은 팁을 내지 않습니다. 음식을 포장해서 가져갈 때도 팁을 내는 경우는 적습니다. 카페의 경우 웨이터는 없지만 때에 따라 계산대 옆에 있는 팁 박스에 1-2달러 정도를 넣기도 합니다. 그러나 식당과 달리, 강력히 권고되는 것은 아니니 큰 부담은 갖지 마시길 바랍니다.

 

술집은 특성상 주문을 여러 번 하고, 웨이터를 자주 호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역시 팁을 18-20% 정도 내는 것을 권고합니다. 호텔에서는 만약 벨보이가 자신의 짐을 숙소까지 옮겨준다면 2-5달러 정도를 제공합니다. 또한 호텔을 이용한 후 체크아웃을 할 때 하우스키퍼에게 5달러-10달러 정도를 남깁니다. 택시는 일반적으로 이용금액의 10-15%를 팁으로 지출합니다. 그러나 명심하실 것은, 만약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웠다면 팁을 꼭 남기지 않으셔도 된다는 겁니다. 다만 영수증에 팁을 내지 않는 이유를 간단히 적는 것이 좋습니다. 

 

팁을 내는 법

식당에서 팁을 낼 때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팁에 해당하는 지폐를 테이블에 두고 나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카드로 계산할 경우 영수증에 적어서 남겨두는 것입니다.

 

첫 번째 방법을 먼저 설명하자면, 여행자들은 주로 현금을 많이 사용하시기 때문에 이 방법이 더 유용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면 서버는 계산서를 가져다줍니다. 그곳에는 팁을 제외하고 여러분이 내야 할 금액이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계산서 하단에는 비율에 따른 팁 금액도 적혀 있기 때문에 참고해서 총액을 계산합니다. 그리고 팁 금액을 더한 지폐를 서버에게 주거나, 계산서에 끼워놓고 나오는 방식입니다.

 

카드로 계산할 경우, 계산서에 카드만 끼워서 서버에게 건넵니다. 그러면 서버는 우선 음식값과 세금에 해당하는 금액만 먼저 결제한 영수증 두 장을 가져다줍니다. 그러면 하단에 팁을 적는 란이 있는데, 그곳에 직접 펜으로 팁을 적고 마지막으로 음식값에 이를 더한 합계를 적은 뒤 사인을 남깁니다. 영수증이 두 장인 이유는 하나는 식당용, 하나는 고객보관용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중 하나를 식당에 남겨놓고 나오면 나중에 팁이 포함된 총액이 카드에서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만일, 음식값은 카드로 계산하고 팁은 현금으로 내고 싶다면 팁을 적는 란에 CASH라고 적은 뒤 총액에는 팁을 포함하지 않은 음식값만 적고 사인을 남기시면 됩니다. 

 

오늘은 팁 문화, 팁을 내야할 곳, 방법까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문화라 어색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방문하시는 국가에 대한 존중과, 새로운 문화체험이라고 생각하시고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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