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 2023. 2. 5. 01:00

미국 숙박시설 종류, 차이점

사진: Unsplash 의 Vojtech Bruzek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는 다양한 숙박시설이 존재합니다. 여행객의 입장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고민되는 것이 바로 숙소를 예약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여러 가지 형태의 미국 숙소 종류를 알아보고 여행유형에 따라 가장 알맞은 곳을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호텔(Hotel)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형태의, 대형 브랜드 체인의 숙박시설입니다. 등급에 따라 3성급에서 5성급까지 순위가 매겨집니다. 5성급이 가장 고급스러운 룸 컨디션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통 일관된 디자인의 수백 개의 객실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료 와이파이, 프런트 데스크, 수영장, 헬스장, 아침식사 서비스, 룸 서비스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만큼 직원들의 고객 응대가 전문적입니다. 예약변경, 환불 등의 절차가 쉽고 간편합니다. 이렇게 많은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요금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몇 등급이냐에 따라, 또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심지어 같은 호텔이라도 방의 등급으로 요금이 나뉩니다. 특히 미국의 호텔이 한국과 다른 점은 주차장 이용요금을 별도로 내야 하며, 하와이와 라스베이거스 등에서는 "리조트 요금"이라는 일종의 이용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비용은 1박에 20-35달러 선으로 장기 투숙객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텔은 단기간 편안하게 여행을 즐기고 싶은 커플, 친구,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추천합니다. 숙소를 고를 때 보안시설이 중요한 분들도 호텔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모텔(Motel)

한국에서 모텔은 호텔보다 조금 저렴한 숙박시설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구분이 더욱 확실하게 되어있습니다. 우선 단어의 어원을 살펴보면 자동차를 뜻하는 단어 모터, 그리고 호텔의 합성어로 생겨났습니다. 미국은 대륙의 규모가 굉장히 큰 나라입니다. 따라서 과거부터 자동차를 이용해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간 여행하는 로드트립 문화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모텔은 이런 자동차 여행자들을 위해 탄생한 시설입니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고객이 주차장에서 로비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객실로 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서구 영화나 드라마에서 야외 주차장을 향해 입구가 나 있는 모텔의 이미지를 보신 적 있을 것 입니다. 그래서 별도의 주차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숙소가 개방형이기 때문에 객실 보안에 취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위치 또한 시내 중심이 아닌 고속도로 근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거리 자동차 여행 중 저렴한 가격으로 하룻밤 짧게 묵어야 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합니다. 

 

인(Inn)

미국에서 인은 우리나라의 '여관'과 비슷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대형 호텔들이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자신의 브랜드에 Inn을 붙인 체인형 숙박업소를 오픈했습니다. 홀리데이 인, 베스트웨스턴 인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숙소에 따라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등 일반 호텔과 거의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그에 비해 규모가 작고, 시설이 조금 낡았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호텔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대기업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입니다. 간혹 주방시설을 갖춘 곳도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 여행객이 즐겨 이용하기도 합니다. 기억하셔야 할 점은, 지금 설명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대형 호텔 브랜드의 이름이 붙은 곳이라는 조건입니다. 그렇지 않은 곳이라면 앞서 설명했듯 개인이 소유한 작은 숙박시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에어비앤비(Airbnb)

미국은 숙박 공유 서비스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에어비앤비가 바로 20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집을 대여해 준 사람을 호스트, 숙박하는 고객을 게스트라고 칭합니다. 그런 명칭 덕분인지 고객들은 현지인의 집에 초대된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그 나라의 현지인이 어떤 장소에서 살아가는지 생활 방식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인이 실제로 거주하던 곳이다보니, 위치가 타 숙박시설보다 훨씬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존재합니다. 에어비앤비는 어디까지나 중개인일 뿐이라는 점입니다. 개인 대 개인의 거래이다 보니 숙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사건이나 돌발상황에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호스트와 게스트가 서로를 향한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서비스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주방 시설, 세탁 시설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간 한 곳에 머무는 여행객들에게 적절합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대표되는 숙박시설의 종류와 그 차이점을 알아봤습니다. 이를 참고하시어 멋진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