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 2023. 2. 6. 03:00

달러(USD) 지폐 종류, 인물

해외 생활 또는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필수적으로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 바로 그 나라의 돈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화폐인 달러의 종류와 지폐 앞면에 들어있는 인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중에서 흔히 유통되는 미국 지폐는 크게 1달러, 5달러, 10달러, 20달러, 100달러로 나뉩니다. 자주 찾아볼 수는 없지만 2달러 지폐와 50달러 지폐도 존재하지만 오늘은 자주 사용되는 다섯 종류만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달러

1 dollar
1달러 이미지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워싱턴의 초상화가 새겨져있습니다. 조지워싱턴 대통령은 1789년에서-1797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한 인물입니다. 미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큰 영향력을 끼쳤으며 미국인이 선정한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무엇보다 현재 미국의 헌법을 제정하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기도 합니다. 1달러 지폐는 현재 미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지폐의 디자인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조를 막기 위하여 복잡한 재질로 만들어졌는데 면 75%와 리넨 25%를 이용했습니다. 사람들의 소비와 물가지수가 높아짐에 따라 2012년 미국에서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1달러 지폐 대신 1달러 동전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많은 미국인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습니다. 2019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127억 장의 1달러 지폐가 유통될 정도로 사용 비율이 높습니다. 

 

5달러

5 dollar
5달러 이미지

현재 미국의 지폐 앞면에는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초상화가 담겨있습니다. 그는 혼란스러웠던 남북전쟁 시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오늘날의 연방국가로 만드는 일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가장 큰 업적은 뭐니해도 1863년 미국의 뿌리 깊은 아픔이기도 한 노예제도를 폐지한 것입니다. 링컨은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하원의원, 변호사를 거쳐 마침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재임 중이던 1865년 워싱턴 포드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던 중 피격을 받아 숨진 비운의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도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존경하는 인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193cm의 신장으로 미국 역대 대통령 중 가장 키가 큽니다. 

 

10달러

10 dollar
10달러 이미지

미국 최초의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사진이 새겨져있습니다. 10달러 지폐는 1914년에 최초 발행되었는데 당시에는 앤드류 잭슨 대통령의 초상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1929년 앤드루 잭슨 대통령은 20달러 지폐로 옮겨지고 그 자리를 알렉산더 해밀턴이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 시절의 그는 재무장관으로서 미국의 경제체계와 금융체계를 확립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역시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미국 지폐에서 볼 수 있는 인물 중 대통령이 아닌 사람이 두 명 있는데 그중 한 명입니다. 지폐의 뒷면은 미국 재무부 건물의 사진이 담겨 있습니다. 2015년 10달러의 인물을 바꾸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알렉산더 해밀턴의 일대를 다룬 뮤지컬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변경이 무산된 일화가 있습니다.   

 

20달러

20 dollar
20 달러 이미지

미국에서 1달러와 100달러 다음으로 가장 많이 유통되는 지폐입니다. 이곳에서는 미국의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엇갈립니다. 미국에서 민주주의를 선도한 인물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재임시절 원주민과 유색인종을 탄압하여 부정적인 시선이 함께 존재합니다. 그는 과거 지폐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인물이었는데 그런 그를 지폐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이러한 논란들로 인해 오바마 정부 시절 20달러 지폐에 그를 대신하여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인 해리엣 터브먼(Harriet Tubman)의 사진을 삽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변경된 지폐는 2020년부터 발행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후에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류 잭슨 대통령의 팬으로 20달러 지폐의 개정을 반대했습니다. 그는 보안상의 문제를 이유로 새로운 20달러 지폐의 유통을 미루었고 현재로서 새로운 지폐는 2028년에나 만날 수 있을 예정입니다.

 

 

 

100달러 

100 dollar
100달러 이미지

미국 화폐 중 가장 가치있는 지폐입니다. 이곳에 새겨진 주인공은 미국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자 미 건국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벤자민 프랭클린입니다. 알렉산더 해밀턴과 더불어 대통령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폐에 얼굴이 새겨진 인물입니다. 그는 가난한 인쇄공에서 시작해 작가, 철학가, 발명가, 외교관, 정치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1739년 그는 위조지폐를 막기 위해 지폐에 특수한 무늬를 찍어내는 기술을 발명했습니다. 그 밖에도 번개를 막을 수 있는 피뢰침, 오래가는 난로 등 유용한 발명품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저작권을 포기하고 사회에 기증하면서 현명한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제는 100달러에 얼굴을 올리며 미국의 경제력을 상징하는 인물로 남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못지않게 유명하며, 그 때문인지 일부 외국인들은 벤자민 프랭클린을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 한 명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100달러 지폐는 2009년 개편을 거친 후 현재는 새로운 위조 방지 기술이 도입된 신권이 유통 중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지폐에 얽힌 이야기와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았습니다. 지폐에는 그 나라의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을 통해 미국을 좀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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