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 2023. 2. 17. 07:13

미국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타이거우즈 컴백 정보

미국 시각으로 2023년 2월 16일부터 19일까지 (한국시각 17일-20일)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미국 프로골프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경기가 펼쳐집니다. 이 경기는 총 132명의 정상급 프로선수들이 참가해 세계 랭킹 1위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미국 골프의 꽃, PGA 투어 경기 정보와 함께 이번 시합에서 주목할만한 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PGA 투어란?

미국 프로골프협회입니다. 1968년 토너먼트 시합에 나가는 선수들을 위한 별도의 조직으로 PGA 투어가 따로 생겨났습니다. 현재 130개 이상의 프로시합을 주관합니다. 이들은 자선 기부를 최고 목적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합은 후원, 즉 비영리로 치러집니다. 골프문화를 성장시키고 선수들에게 재정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모표입니다. 토너먼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가 함께 참가할 수 있는 오픈 대회, 프로 선수만 참여 가능한 프로 대회, 마지막으로 초청으로 이루어지는 초청대회가 있습니다. 이번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초청 대회입니다. 한국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7년째 후원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브랜드의 고급화를 위해 전 세계 골프 투어대회를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정의선 회장이 직접 시상식에 참여합니다. 올해 총상금은 작년보다 800만 달러 늘어난 2000만 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한화로는 약 257억 원의 규모입니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 한화로 46억 원입니다. 그 밖에도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GV70 모델이 수여됩니다.

 

왕의 귀한, 타이거 우즈의 컴백

이번 시합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타이거 우즈가 7개월 만에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타이거 우즈와 현대 정의선 회장의 두터운 친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공식 복귀전인 동시에 2023년 시즌 첫 경기로, 세계 각국의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시합 전 날 열린 프로암 경기(프로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아마추어와 짝을 이루어 치르는 시합, 일종의 몸풀기 경기)에서 타이거 우즈는 16홀을 전부 걸어서 이동하는 건재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직전 경기와는 확연히 다른 컨디션이었습니다. 그는 캘리포니아 현지 시각으로 16일 낮 12시 4분에 로리 맥클로이, 저스틴 토마스와 함께 티 오프를 했고 첫 홀을 버디로 시작하며 기분 좋은 복귀를 알렸습니다. 그는 리비에라 CC와의 각별한 인연으로도 유명합니다. 16살이던 1992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이곳에서 열리는 시합에 출전했지만 컷 탈락의 쓴 맛을 보았습니다. 그 후 선수로 활동하면서 총 14번 이곳 코스에서 시합을 쳤지만 최고 성적은 2위입니다. 참고로 이번 경기에는 지난해 KPGA 상금왕을 차지한 김영수를 비롯해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 등 6명의 한국선수가 참가합니다.

 

리비에라 컨츄리 클럽 정보

리비에라는 이탈리어로 해안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은 캘리포니아의 멋진 해안이 내려다보이는 산타모니카 계곡에 위치해 있습니다. 클럽 하우스에서는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다가 가깝지만 산맥이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겨울에도 그다지 춥지 않고 온화한 기온을 유지합니다. 이곳은 1927년 개장했는데 골프 코스를 만들던 당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 후로 미국의 초호화 리조트로 자리 잡았고 지금까지도 세계 최고 명문 코스 중 하나로 꼽힙니다. 지난 2013년 PGA 투어 선수들을 상대로 최고 골프장을 물어보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이때 3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골프 코스는 변별력이 있는 편입니다. 파 5의 1번 홀은 2021년 평균 타수 4.28타를 기록하며 버디를 내기 가장 쉬운 홀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2번 홀은 파 4이지만 길고 좁은 그린으로 평균 타수는 4.15로 꽤 어려운 편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홀은 길쭉한 페어웨이를 자랑하는 파 4 10번 홀입니다. 그린 양 옆으로 깊은 벙커가 있는데 한번 이곳에 빠지면 내리막을 타고 반대편 벙커에 다시 빠질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선수들은 이곳에서 원온을 시도하는 대신 우드 또는 하이브리드를 이용해 티샷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후에 그린 위에서 어프로치 샷으로 게임을 풀어나갑니다. 리비에라 CC에 워터 해저드는 없으며 벙커도 58개로 적은 편이지만 그린 옆에 바짝 붙어있어서 쉽지만은 않습니다. 한편 2028년 LA 올림픽에서 골프 종목 코스로 이곳이 채택될 거라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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