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 2023. 2. 18. 10:46

미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주택 종류, 장단점

미국의 전형적인 싱글하우스

만약 여러분이 미국을 단순히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 혹은 사업 등의 목적으로 장기간 머무르실 계획이라면 부동산 구매를 고려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과 다른 부동산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곳의 다양한 집 종류와 형태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싱글하우스 - 단독주택

전형적인 미국의 집을 생각하면 널찍한 마당이 딸린 개인 주택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것을 싱글하우스라고 부릅니다. 미국에 존재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주택 중 하나입니다. 최소 1600 스퀘어피트 이상의 넓은 부지를 지니고 있으며 3개 이상의 침실과 욕실, 거실과 주방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두 대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차고도 포함됩니다. 지역에 따라 지하실 같은 추가 공간이 제공되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미국식 단독주택은 나무나 벽돌로 지어져 있으며 사이딩, 판자, 스투코 같은 다양한 내외부 마감재를 사용합니다. 한국과 다른 특징은 욕실의 개수가 방의 개수와 동일하거나 그보다 더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의 문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은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를 즐기는 파티 문화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손님용 화장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아무리 가족 간이라도 개인의 공간을 갖길 원합니다. 따라서 침실마다 별도의 화장실이 딸려 있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처럼 미국집은 실용적이고 개인적인 이유로 많은 욕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싱글 하우스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넓은 마당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가족의 취향에 따라 수영장을 설치하기도 하고, 바비큐 장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관리 비용이 많이 들며 오래된 집일수록 수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아무리 사소한 문제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데 적지 않은 금액을 예상하셔야 합니다.

 

타운하우스 - 연립주택  

일반적으로 2,3층 높이의 주거용 주택으로, 이웃집과 하나 이상의 벽을 공유합니다. 한국의 연립주택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단독주택보다 규모가 작으며 공간 효율 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집들이 일렬로 나란히 붙어있는 형태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싱글하우스와 달리 위로 높게 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1층은 현관, 2층은 주방과 거실, 3층은 침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당이 없는 대신 테라스나 발코니 같은 작은 야외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인구가 많은 도심일수록 싱글홈보다 타운 하우스의 비중이 더 높습니다. 최근에도 활발하게 지어지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세련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특징입니다. 동네마다 지역 구성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원, 수영장 등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단독주택보다 가격과 관리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효율성과 경제적 편리함을 중요시 여기는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단점은 아무래도 이웃과 벽을 공유하고 있어서 소음과 프라이버시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단층집이 아니기 때문에 집안에서 많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습니다. 

 

콘도미니엄 - 아파트

앞선 포스팅에서 미국의 아파트는 개인이 소유할 수 없고 부동산 회사가 관리, 임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와 매우 흡사한 형태이지만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주거용 주택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콘도미니엄, 줄여서 콘도입니다. 집을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대신 로비, 복도,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수영장, 체육시설 같은 편의시설은 다른 입주자들과 공유합니다. 이러한 공동구역은 주택소유자협회(HOA)에 의해 관리됩니다. 소유자들은 각자 그에 상응하는 관리비를 매달 지출합니다. HOA 비용에는 공동지역의 유지 및 수리비용뿐만 아니라 수도세, 전기세 등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콘도의 장점은 무엇보다 편리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컨시어지 서비스 같은 편의시설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습니다. 고급 콘도의 경우 아파트 관리요원들이 대리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며 자체적으로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싱글하우스에 비해 집의 가격은 저렴하지만 개인이 집의 수리나 보수나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 역시 큰 이점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못지않게 높은 관리비용이 청구되기 때문에 집을 계약하기 전 그 비용과 규칙에 대해 숙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규모는 아무래도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에 비해 작기 때문에 젊은 부부나 1인 가구의 수요가 높은 편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의 주택 종류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지역마다 선호하는 집의 형태는 천차만별입니다. LA나 샌프란시스코, 뉴욕 같은 대도심은 콘도가 발달해 있습니다. 그보다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일수록 싱글하우스의 금액도 저렴하고 대중적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거주하기 원하는 지역의 특징과 부동산 시장을 파악하셔서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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